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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사실 내가 성격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꾸준히 잘 지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고 크게 싸우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앙금이 쌓여 서서히 멀어지다가 결국에는 교류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술자리에 나갔다.
그렇게 껄끄럽게 단절되었던 여러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세월이 흘러서 앙금이 침전된건지
아니면 그들이나 나나 이리저리 치이면서 날카로운 부분이 다듬어진건지
의외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잘지내지" 라면서 손을 내밀고
서로 근황을 얘기하고, 바뀐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같이 밥한번 먹자면서 웃으며 돌아서는 모습에 괜히 기분이 묘했다.

밤새 술을 먹고 집에 오는 길에 택시에서 내려 잠시 걸었다.
이미 동이 터서 쌀쌀한 아침 바람과 적당히 따뜻한 햇살이 좋았다.
집에 가면 쓰러져 잠들겠지만 기분 좋은 잠이 될 것 같다.

by 이노윈드 | 2009/06/07 16:28 | MBO | 트랙백 | 덧글(0)

테메레르 1권

1달에 1권의 책을 읽기로 해서 그 인증 독후감을 씁니다 ;;

사실 처음에는 "신들의 사회"라는 책으로 독후감을 쓰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열심히 읽는데도 너무 내용이 눈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팀장님이 추천해 주신 책인데 ..
사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문체가 저랑 안맞는 것 같습니다.
문체 자체가 너무 현학적이고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여러개인데 매번 주어가 바뀌다보니 ;;

그래서 두번째로 고른 책이 "테메레르"입니다.
처음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몰랐겠지만, 신들의 사회를 읽다가 이책을 읽으니
술술술 읽히더라구요.
이상하게 문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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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내용

by 이노윈드 | 2009/05/31 08:38 | MBO | 트랙백 | 덧글(0)

차근차근과 꾸역꾸역

차근차근은 많은 양의 일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때 사용되고
꾸역꾸역은 많은 양의 일을 조금씩 억지로 해결해 나갈 때 사용된다.
보통 쓰임이나 어감상 차근차근이 훨씬 좋은 뜻으로 쓰이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어쨌건 일을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은 동일한 것 같다.
차근차근 일을 하든 꾸역꾸역 일을 하든 일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음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자신이 꾸역꾸역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자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업무가 재미있다면 베스트케이스지만
자신의 업무가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몇년간 이 문제로 꽤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억지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고통스러웠고
하는 모양새 자체도 아름답지가 않아서.
무엇보다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대단한게 아닌가 싶다.
재미 없는 일을 , 힘든일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면 매우 잘하고 있는 것이다.
또, 뭔가 해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성장이다.

힘들어 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을 것.

by 이노윈드 | 2009/05/22 13:50 | MBO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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